올해 《온전》은 “공간과 경험의 소멸” “숨어 있는 세상의 질서” “AI와 예술” 등 동시대의 다양한 이슈를 담아보았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호는 다시 ‘전주’입니다. 어쩌면 너무 익숙한 이야기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혹은 ‘전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익숙함이 혹은 그 낯섦이 지나쳤던 이야기입니다. 구별되는 특별함으로만 이야기되는 ‘전주’를 비켜서서 삶의 현장, 예술의 현장에서 길어 올려지는 ‘전주’를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이고 한국예술의 동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획 좌담] 전주 창작지도 그리기

김형택(고니아) 박규현(창작극회) 송원(배우다컴퍼니) 오해룡(포스댄스컴퍼니) 네 사람이 모여 자신들의 예술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전주 토박이고 두 사람은 전주 토박이가 아닌 이들의 이야기는 어린시절로 거슬러 오르고 현재의 작업으로 이어지면서 서로의 기억과 장소와 작업이 교차한다. 전주의 예술은 남원에서 출발하고 전주 원도심의 옥상에서 펼쳐졌다가 모로코로 날아가고 칠산바다의 펄펄 뛰는 부서떼가 되기도 하고 덕진공원의 산책길이기도 하다. 지금 여기의 삶, 그것이 전주의 예술이고 한국예술의 동시대다.

[에세이] 창작, 전시, 체험, 교육, 교류 그리고 새로운 실험과 시도 - 전주의 시각예술 공간들

전주에는 전북도립미술관, 팔복예술공장, 우진문화공간, 교동미술관 등 공공과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등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옥마을, 서학동 예술마을, 서노송예술촌 등 전주 곳곳에는 시각예술공간들이 있다. 또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마치 전주의 지도를 펼쳐놓고 산책하듯이 전주의 다양한 시각예술공간들을 만난다.

[연재] 보통명사를 지우고 고유명사로 말하기

영화 <휴가>(이란희, 2021), 연극 <핫페퍼, 에어콘, 그리고, 고별사>(오카다 토시키, 2011), 다원 <쿠쿠>(구자하, 2023) 세 편의 작품은 발표된 시기도 작가도 장르도 다른 작품이다. 이 세 편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각의 작품들이 ‘장소’에서 어떻게 동시대의 보편적 이야기를 길어올리는지를 이야기한다.

[비평] 문화연구는 지역연구다

음악평론가이자 문화연구자인 필자는 자신의 삶과 연구의 궤적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다. ‘발화 위치’ 분석을 통해 비평 그리고 연구의 장이 균질한 객관의 세계가 아닌 서로 다른 장소성이 충돌하는 장임을 보여준다. 지역은 일상적 삶과 문화 그 자체다.

[리뷰] 첫 책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 방우리 소설가 작품발표회

전주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으로 첫 소설집의 발행을 앞두고 방우리 소설가가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소설이 ‘책’으로 담기기 전, 자신의 작품으로 낭독회를 꾸민 방우리 작가의 작품발표회 현장을 전한다.

제2회 구도심 옥상극장 <관객입장 10분 전 입니다>  Ⓒ배우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