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 4호를 기다려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기쁜 소식부터 전합니다. 《온전》은 네 분의 새로운 편집위원님들을 모셨습니다. 통번역가이자 시각예술기획자 박재용 님, 시인 박태건 님, 독립기획자 임현진 님, 시각예술활동가 제람 님과 2022년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을 편집위원으로 모실 수 있다면 그야말로 드림팀이겠다고 생각(만)했는데,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찌 행운이 아닐까요. 멋진 분들의 생각과 관점을 《온전》을 통해 나눌 수 있게 되어 설레는 마음입니다.
기획, 에세이, 연재, 비평, 리뷰, 편집장의 글로 웹진 구성의 작은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해는 기획과 그외의 기사가 연관성을 갖기보다 각기 시의적인 이슈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매호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엮어내는 힘을 모으려 합니다. 지난해 ‘전통이라는 오픈소스 - 서사의 공동체’를 테마로 이어졌던 연재코너는 해당 호의 주제에 관한 편집위원분의 생각과 경험이 글로 담길 예정입니다. 리뷰와 비평코너는 특히 ‘전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전주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현상과 활동을 예술 분야의 다양한 분들의 눈으로 관찰합니다. 또한 비평코너는 전주의 비평문화를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4호는 ‘예술과 브랜딩 그리고 문화창조자로서의 팬’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문화창조자로서의 팬 역할이 확대되면서 예술가, 기관, 단체의 달라진 브랜딩 전략을 살펴봅니다. 한편 SNS는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뿐만 아니라, 관람 문화와 창작 방식 또한 바꾸고 있습니다. 플랫폼들의 브랜딩 이야기는 기획코너에서, 지역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브랜딩 이야기는 연재코너에서, 비평적 팬덤을 상상하는 전시와 팬에 관한 이야기는 에세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주에 가야지, 아무 일정 없이. 이틀 정도 길면 삼일동안. 천천히 종일 걸어 다녀야겠다.’
3월호를 발행하기 전에 세웠던 계획이지만 지키지 못했습니다. 오미크론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댑니다.
주말 전주행 기차를 예약하며 뒤늦은 약속만큼 되뇌는 다짐입니다.
《온전》이 좀 더 전주를 말할 수 있도록, 더 걷고, 배우고, 바라보겠습니다.
세상이 좀 더 《온전》에 담길 수 있도록, 더 말하고, 듣고, 다가가겠습니다.
《온전》과 함께 행복한 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