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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 8호는 ‘공간과 경험 소멸’ 주제로 좌담을 진행한다. 자본주의와 인터넷 환경, 그리고 유례가 없었던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공간이 사라졌거나 획일화되었다.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의 영역이 사라지거나, 경험의 방식이 바뀐다는 뜻이다. 좌담을 통해 획일화된 공간과 경험에 대해 진단하고, 그 문제점에 관해 이야기해본다. 그리고 새로운 공간과 의외성 경험에 대해 말한다.

 



제8호 기획 좌담  Ⓒ권가은 제공


어떤 공간을 좋아하세요?


강성훈(본지 편집위원, 이하 강성훈) : 《온전》 8호의 주제가 경험 소멸입니다. 오늘 좌담에서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면 좋겠어요. 공간은 그 공간에서 하는 경험까지 연결되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경험하지만 왜 경험 소멸에 대해 말해야 하는지와 연결될 것 같습니다. 제 소개 먼저 할게요. 저는 좌담을 하는 공간 서점 카프카를 운영하는 강성훈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서준호(전시기획자, 오뉴월 대표, 이하 서준호) : 저는 서준호이고요. 오뉴월이라는 전시 공간이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2년 됐고 미술에 관한 글도 쓰고 주로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 관련된 건 다 해요.


임주아(시인, 물결서사 대표, 이하 임주아) :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이었던, 지금은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하고 있는 동네에서 서점 물결서사를 운영하는 임주아입니다.


조아라(한국무용가, FLOWSPACE 대표, 이하 조아라) : 저는 춤을 만들고 공연하는 플로우스페이스 대표 한국무용가 조아라입니다. 반갑습니다.


강성훈 : 반갑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경험이 대부분 공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먼저 어떤 공간을 좋아하시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어떤 공간이 필요할까, 라는 질문과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준호 : 제가 좋아했던 술집들이 생각이 나요. 특이하고 남다른 인테리어, 거의 인테리어 안 한 듯하지만 뭔가 신경 쓴 것 같은 그런 곳들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어요. 하나 남아 있는 곳이 대학로에 도어즈라는 바가 있어요. 옛 음악들을 틀어주는 곳이죠. 미술 쪽 관련된 곳들도 비슷해요. 금방 생겼다가 금방 없어지거나 이사 가거나. 미술 쪽에서 전통적으로 오래됐던 실험 공간들은 스페이스 스페이스 루프, 사루비아 다방 그런 몇몇 곳뿐입니다. 여전히 남아 있지만 대부분 장소를 옮겨 다녔죠.


과거 성매매업소였던 1960년대 건물을 개조해 2018년 새롭게 문 연 독립서점 물결서사

Ⓒ임주아 제공


임주아 : 저는 구시가지의 오래된 정취가 느껴지는 곳이요. 방치되거나 버려져 있던, 손 쓸 수 없던 낡은 공간을 새롭게 재인식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는 공간을 좋아해요. 가는 길에 관찰할 게 많은 공간. 그래서 이곳 서점 카프카도 좋아해요. 오는 길에 남부시장도 보고, 오래된 가게도 보고요. 시간을 품은 공간들이 주는 힘이 있어요.


조아라 : 저는 여행을 다니거나 지역을 다니면 그 지역에 있는 서점은 한 번씩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를 떠나서 책방지기가 어떤 책을 큐레이션하는지요.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그 공간 안에 숨어서 제가 쉬기도 하고요. ‘어떤 책을 만났는데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어.’ 또는 ‘공연장이 아닌데 여기서 공연을 하네’ 하는 그런 공간. 예를 들어서 전시장이 무용하는 공간이 될 수 있고, 무용하는 공연장이 무언가를 전시하는 공간. 원래 의미나 역할을 벗어나 뜬금없는 해프닝 같은 것을 만나고 싶어서 그런 공간을 찾아다녀요.


서준호 : 유사한 것 같아요. 지금 운영하는 전시장은 80년이 넘은 한옥이거든요. 서울에 있고요. 굳이 한옥을 전시 공간으로 마련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언젠가 프랑스 친구들, 작가들이 왔는데 너무 놀라는 거예요. ‘준호, 서울에는 어떻게 모든 것이 새것이야?’, ‘심지어 궁궐도 새것이야’ 개발이라는 사업 자본의 논리로 오래된 것들은 싹 밀어버리고 똑같은 것들만 계속 지어나가잖아요. 전국이 똑같아요. 그래서 그것들과 다른 모습들을 찾고 싶은 게 아닐까. 오래된 것들에서 창의성을 발휘해 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이요.


오뉴월 이주헌  Ⓒ오뉴월 제공


강성훈 : 저도 그런 편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공간을 좋아해요. 그리고 이왕이면 주인장이나 그 공간을 소유하신 분의 손때가 많이 묻어있는 곳을요. 한 곳에서 오래 장사를 하셔서 그런 것들이 많이 묻어나는 공간. 서준호 대표님이 말씀하신, 다 새것이라고 했던 말은 한편으로는 너무 새 것이면 의외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말인 것 같아요. 다 비슷하니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오래된 공간이 주는 이미지나, 그런 공간에서 어떤 영향을 받으세요?


조아라 : 이야기가 사라지고 역사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운 것 같아요. 피맛골이 없어질 때도 역사와 이야기가 통째로 사라진 것 같아서 안타까웠거든요. 얼마 전에 몇백 년, 현재의 유럽이 비슷한 걸 봤어요. 한국은 옛 모습이 보존되지 않고 다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고요. 옛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변화된 곳에서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와 역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슬픈 것 같아요.


임주아 : 무분별하게 재개발하고 재건축된 동네를 보면, 마치 도시는 일회용이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요. 새것으로 만들수록 똑같아지는 풍경이 마치 공상 도시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오래된 공간이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요?


강성훈 : 그러면 왜 그런 오래된 공간이 사라질까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자본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자본에만 죄를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이렇게 자꾸 사라지게 될까요?


서준호 : 한국 사회가 남성 중심적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마초적으로 싹 없애버리고 새로 짓는 경향이 쭉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군사독재 시절부터 시작했던 그런 것들.

스페이스 오뉴월의 첫 전시가 ‘기도하다’였어요. ‘기록할 기’자와 ‘도시 도’자. ‘도시를 기억하다’ 이런 말장난이었는데요. 없어진 동대문 운동장을 찍었던 작가님의 사진과 서울에 삼일로라는 고가도로가 있었거든요. 그 고가도로가 철거되기 일주일 전에 비 오는 날 드라이브를 하면서 도로를 기록한 영상. 그리고 집 장사들이 70년대, 80년대 막 지어놨던 빨간 벽돌집들. 그렇게 생긴 골목에서 막 뛰어놀던 곳들이 싹 없어졌어요.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전주 출신 김영봉 작가와 함께 작업하고 전시를 했거든요. 저희가 도시를 기억하는 방법이었어요. 어쨌든 그런 게 자꾸 없어지는 건 자본의 문제도 있지만 주로 남성들이 빨리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주도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도하다> 전시 자료  Ⓒ오뉴월 제공


조아라 :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가진 저로서는 ‘그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려는 시도를 내가 게을리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없어진다더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뭔가 이야기를 발견한다거나 기록한다거나 하는 시도가 적었다는. 물론 결과적으로는 결국 없어질 걸 알지만 더 들여다보거나 예술가들과 똘똘 뭉쳐서 기록하고 창작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나? 나는 왜 없어지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다라고 뒤로 빠져 있었나 싶어 부끄럽네요.


임주아 : 정말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건물주 마음 아닐까요. 특히 오래된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돈이 많이 드니까요. 기존 공간에 다시 숨을 불어넣을 기획력을 발휘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돈을 들여 고쳐서라도 유지해서 그 공간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지, 갑자기 돌변해서 철거하려 하진 않겠죠. 그런데 대체적으로 어떤 공간을 처음처럼 유지하기 위해선 웬만한 사람 의지 아니고서야 힘들다고 봐요. 그런 생각, 그런 마음 자체를 갖고 사는 게 고행일 수 있어요. 문제의 답을 찾는 게 아닌, 아예 문제를 없애는 방식이 더 편할 때가 있을 거예요. 버려진 공간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는 내면의 어떤 지층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걸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사람은 어려울 것 같아요.


서준호 : 동감이에요. 같은 맥락인데 저희가 스스로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것은 부끄럽고. 외국 것은 좋고. 저는 고향이 부산입니다. 보통 해운대 바닷가 그냥 바닷가라고 생각하죠. 그게 정말 좋은 건데 거기 있는 사람은 잘 몰라요. 어딜 가나 마찬가지예요. 각각 좋은 것들이 많은데 원래 있던 건 예쁜지 모르잖아요. 대체로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을 잘 모르고 옆의 것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계속 스스로를 부정하고, 지우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자본과 인터넷에 빨려 들어간 공간


강성훈 : 저는 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장소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이라는 소비의 큰 공룡 같은 게 나타나면서 소비가 싹 빨려 들어간 것 같아요. 흔히 찾아가는 과일 가게, 옷 가게, 신발 가게 이런 곳들. 소소한 일상의 삶일 수 있는 공간들도 인터넷으로 꽤 많이 빨려 들어갔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예술 쪽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미술은 제가 잘 모르지만 인터넷으로 하는 전시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본으로 많이 빨려 들어간 공간, 그런 공간이 주위에 많을까요?


조아라 : 원래는 무용을 전공했다가 코로나 시기를 겪고 그쯤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극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있다가 퇴사했어요. 퇴사 이후 어떤 작업을 해볼까 고민하던 때였죠. 오프라인 공연을 하기 쉽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하는 모임을 주로 많이 했어요. 줌이라든지. 회의도 다 그렇게 했거든요. 그렇게 온라인으로 많이 흡수됐죠. 제가 하는 작업의 결과물도 오프라인 공간에서 무용공연을 하기보다는 댄스 필름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식으로 바꿔서 시도해봤거든요. 근데 한계가 있죠. 관객들을 현장에서 만나고 싶기도 하고, 현장이 주는 기쁨과 행복이 있으니까 아쉽기도 하고요. 현장에서는 느끼게 되는 다른 감각들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공연장에 나는 냄새, 향기 같은 것들 말이에요.


서준호 : 미술 같은 경우는 이게 완전 자본의 논리예요. 한국에 프리즈라는 아트 페어가 들어왔거든요. 영국에서 젊은 사람들이 시작했던 건데, 보통 한국 미술시장 한 해 거래액이 한 4천억 원 정도 됩니다. 한국에서 프리즈가 나흘하고 1조 원 넘게 팔았대요. 놀라운 일이지만 저희는 끼어들 수도 없고. 젊은 작가들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게다가 미술이 돈이 된다고 하니까 백화점들이 뛰어들었거든요. 신세계 백화점은 작년에 500점 팔았대요. 완전 성공이죠. 근데 30억밖에 안 돼요. 저희 같은 조그마한, 젊은 작가들 전시하는 갤러리가 30억 원 팔면 완전 대박이죠. 대박 중의 대박이요. 대기업이 하면 되는구나,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 현대, 롯데 다 마찬가지예요. 신세계가 먼저 시작했고 한화도 해보려는 것 같아요. 젊은 작가들 것은 거의 없고요. 골목 시장이었는데 대기업에 들어온 거죠. 난리예요.


제8호 기획 좌담  Ⓒ권가은 제공


강성훈 :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거대한 자본이 확 들어온 거잖아요. 그전에 다양한 자기들만의 콘셉트를 가진 소규모 미술 공간이나 판매하시는 분들이 있던 곳에요. 자본이 들어오면 많이 팔아야 하니까 대중적으로 변하고 유명 작가의 작품만 팔게 되고. 그러면 획일화가 될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더 쏠리게 되고요. 이런 공간들이 획일화되는 거, 이런 면에서 어떻게 보세요. 자본으로 획일화된 공간이요?


서준호 : 정확히 보셨어요. 백화점 갤러리에 파는 거 다 비슷비슷해요. 집에 걸어놓으면 예쁠 것 같은 그림들. 누구나 봐도 ‘나 저 그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같은 그림. 공감되잖아요. 철학적 사유보다는요. 갤러리는 자기 동료 작가들과 함께 운영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곳 갤러리에서만 살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는데, 백화점은 대량으로 젊은 작가를 200명씩 고용하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임주아 :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서울에서 ‘팀 버튼’ 전시가 처음 열렸을 때 있었다는 일화가 생각나요. 가족 단위로 많이 관람하러 왔는데 어떤 부모가 아이한테 그러더래요. “이 전시를 보고 빨리 팀 버튼 같은 상상력을 갖도록 해.” 상상력조차 주입 당한다는 웃픈 이야기. 아무튼 이러한 맥락으로 이상하게 엇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성훈 : 상상력이나 이런 것들은 공간에서 새로움을 느끼거나 의외성 경험을 통해서 많이 나오잖아요. 근데 비슷한 것들 안에서는 새로운 걸 느끼라고 강요하는 순간 오히려 더 없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비슷하게 연결될 것 같아요. 공공에서 만드는 것도 획일화되어 있어요. 공공이 들어가면 건물들도 똑같게 리모델링하는 것 같아요. 공공에서 만든 공원과 놀이터도 모두 똑같고요. 거기서도 의외성이나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정말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세요? 공공에서 일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조아라 : 획일화된 것이 더 이상 사유하지 못하게 하는 거 같아요. 생각하지 않게 하고, 머물지 못하게 하고요. 새로운 것을 보면 저도 막 상상을 하게 되죠. 그런데 내가 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생기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획일화에 따라갈 것 같아요. 생각을 덜 해도 되고 안전하니까. 하지만 획일화된 것을 따라가면 안전한 대신 사유하지 않게 되겠죠. 앞서 말한 이야기지만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내 안에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도 마주하지 못하게 하고요. 너무 슬퍼요. 팀 버튼 전시를 보고, 그냥 뛰어다니면 안 될까요. 그냥 거기 가서 안 보고 올 수도 있는 거고, 거기에서 나의 보호자와 맛있는 걸 먹고 돌아올 수도 있는 거고, 재미없었다고 할 수도 있는 건데. 아이들이 너무 숨이 막힐 것 같아요.



경험이 소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강성훈 : 한편으로는 경험이 소비의 대상이 되었어요. 요즘 트렌드 중의 하나죠. 카페도 그렇고 다들 브랜딩을 할 때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경험을 소비하는 공간입니다. 경험을 소비한다는 그 이면, 이것도 자본의 논리로 작동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부분을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먼저 이야기하면, 경험을 소비하는 곳에 가면 ‘제공하는 것만 경험해’ 이런 느낌을 받아요. 그러니까 오래된 공간에 주인장의 손때가 묻어 있고 정체성이 묻어 있으면 그것과 반응해 새로운 걸 느낄 수 있잖아요. 근데 경험을 소비한다는 건 ‘이렇게 제공을 할 테니까 이것만 경험해.’ 하고 ‘경험했으니까 가세요. 다음 사람 들어오세요.’ 미술관에서도 줄 서서 쭉 보는 것도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이것도 소비하는 경험, 또 엄청난 획일화를 낳는다는 생각도 들어요.


임주아 : 경험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소비된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했지.’ ‘그런 경험이 쌓였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시간성이 쌓이는 게 경험인데, 예를 들어 요즘엔 경험이란 말이 ‘유행’이란 말과 동일시되는 것 같아요.


조아라 : 핫플레이스가 있으면 가보고, 사진으로 찍잖아요. 해시태그도 달아서 개인 계정에 업로드하고. 물론 이 방법이 특정한 공간을 홍보하거나 소개를 해서 누군가에게 좋은 의미로 선순환이 될 수도 있지만 ‘너도 했으니까 나도 할 거야. 나도 너만큼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야.’ 경험했다고 착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악순환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강성훈 : 저도 동의합니다. SNS를 보니 다른 부모들은 팀 버튼 전시에 아이들을 다 데리고 갔단 말이죠. 자기 아이만 안 갔어요. 그러면 뒤처진 것 같아요. 아이한테 경험을 안 준 것 같고요. 나쁜 부모가 된 것 같잖아요.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팀 버튼 전시를 가는 거죠. ‘야 너 이제부터 경험해. 상상력을 경험해봐. 상상력을 얻어 봐.’ 이렇게 강요하게 되면서 오히려 획일화되는. 그 아이가 뭘 느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엄마랑 나오면서 햄버거 사 먹는 게 더 좋은 경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준호 : 제가 우연히 2017년부터 청주에서 작업하게 됐거든요. 지금도 하고 있는데. 가니까 너무 좋았어요. 지역에 기획자가 없어서 제가 하는 것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고 막 터지고요. 그런데 가끔 문화재단 사람들하고 회의하면 어떤 프로그램을 그대로 해달래요. 그러면 하기 싫어요. 대신 지역에 똘끼 있는 애들 뽑아서 하라고. 그런 사람들이 의외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이너리티 크리에이티브 창조적 소수자들? 이상한 말이긴 하지만 약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친구들하고 같이하는 거죠. 어디 가도 똑같은 거 하지 말고 독특한 똘기 있는 일, 엉뚱한 일을 벌이는 친구들을 만나면 의외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고.


임주아 : 처음에는 다 그런 문화가 있었는데 소수만 알고 현지 토착민들만 알고 있다가 그게 SNS에 올라가고. 요즘 1초 만에 탁탁탁 바뀌는 그런 영상 릴스로 맛집 올리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렇게 노출도가 높아지면 또 거기 가보고 싶게 만들고. 서로 계속해서 노출되는 초연결 사회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더 가속화되는 것 같아요. 카톡도 사람을 통제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거든요. 요번에 정지됐을 때 난리가 났잖아요. 나라가 그냥 난리가 났잖아요. 카카오 공화국.


서준호 : 자본의 기본 원리 그 기본 목표인 독점, 과점 때문에 이렇게 취향도 계속 획일화시키고, 경험도 획일화시키고 그걸 다 돈으로 사게 만드는,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고요.


조아라 : 획일화된 인터넷 세상에 균열이 났을 때 내 일상에 얼마나 큰 위기가 되는지 그때 느꼈던 것 같아요. 이거 위험하구나. 통장까지도 막혔잖아요. 저는 그날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었는데, 그곳이 마침 초행길이었어요. 그래서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움직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먹통이 된 거예요. 그 순간 내가 얼마나 여기에 의존해 있는지? 이것이 나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구나. 그러면 이게 없어지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돌파구를 찾아서 일상을 확립시켜야 할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생각했던 것 같고. 편한 게 위험한 거구나. 그때 자각했던 것 같아요.


임주아 : 하늘 높이 단단하고 뾰족했던 거대한 대기업의 취약한 밑바닥이 전국민 앞에 들키게 됐죠. 책은 나만 관리 잘하면 오랜 세월 읽을 수 있지만, 온라인 사이트의 콘텐츠는 내가 관리할 수 없어 수명이 짧죠. 어느 날 몽땅 사라진 싸이월드 사진첩처럼요. 그래서 저는 요즘 계속 빈티지나 아날로그를 생각해요. 계속 갱신되는 빈티지 인간이 되자. 초연결 사회에 살고 있지만 나는 더 느리게 갈 방법 없을까. 더 정상적으로 숨 쉬면서 갈 수 없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책방을 계속 운영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그런 되돌아감, 나아가는 회복을 위해서예요.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책방에서 만나는 물결서사 독서모임 클럽마주 회원들  Ⓒ임주아 제공


강성훈 : 균열이라는 말을 했을 때 저도 번뜩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국민이 쓰는 카카오가 잠깐 멈췄을 때, 거기에 대해서 균열이라고 느끼시는 분들은 많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오히려 이게 균열이면 내가 얼마나 의존하고 있나를 사유해야 할 텐데, 빨리 그 균열을 없애라고만 말하죠. 빨리 정상으로 바꾸라고요. 사실 어떻게 정상인지 모르면서요.


서준호 : 특히 젊은 친구들은, 저희도 마찬가지였고. 늘 자기를 드러내고 선도하는 사람이고 싶고. ‘나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사람이야.’ 결국 그들 사이에서 SNS의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 만들어내야 되는 것. 그게 결국은 경험을 소비하게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계속 만드는 거라고 착각하거든요.


강성훈 : 이것도 되게 휘발적이고 획일화됐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분들은 계속 이동하는 거죠. 머물면서 그 공간에 대해서 생각하고 사유하는 것보다는 와서 사진 찍고 게시물 올렸으니까 다시 여긴 안 가도 돼. 미술도 마찬가지로 그림을 내가 봤어. 사진 한 번 찍었어. 그래. 이 그림 사진 찍고 올렸으니까 이 그림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도 돼. 계속 이렇게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안에서도 분명히 경험은 있겠지만 저는 그 경험이 쉽게 휘발해 날아간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서준호 : 맞습니다. 경험이 체화돼야 하는데 전시를 보면 관람하고 나서 관찰하고, 분석하고, 해석하고, 평가까지 가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쓱 보고 끝나요. 보기 위해서 오는 게 아니라 찍기 위해서 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조아라 : 휘발이 일상화되면 더 이상 깊은 사유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내가 마라톤을 하고 싶다면 빌드업이 필요하잖아요. 하지만 지금 당장 긴 호흡으로 완주를 할 수는 없는 거고요. 음, 획일화된 문화나 어떤 공간들이나 그런 부분들이 깊은 사유를 막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임주아 : 획일성에 대해 부정적인 면만 비춘 것 같아서 다른 면도 얘기해보면 좋겠어요. 코로나 시대 덕에 발전된 것도, 호응받은 것도 많으니까요.


서준호 : 2010년도에 아이폰을 처음 샀어요. 그리고 페이스북이라는 게 쫙 퍼지면서 혜택을 많이 봤어요. 전시장을 2011년도에 처음 열었는데, 그전에는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보도자료 뿌리는 거 말고는 거의 전무했죠. 그런데 페이스북이라는 게 생기면서 엄청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됐어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한편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자본주의 하늘 아래 상업적이지 않은 게 뭐냐? 비영리를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영리성이 있어야지 비영리가 추구되더라고요.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잘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이 뭘 또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고. 젊은 계층별로, 나이 세대별로 타겟팅 하려면. SNS를 공부하면 더 보이더라고요.


조아라 : 공연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심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동이 힘들어 공연장을 갈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인터넷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영상이나 공연이 훨씬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에 내가 휠체어를 끌고 다녀야 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턱이 있는지, 공간이 2층에 있는지, 1층에 있는지. 이런 고민을 할 텐데 ‘저희 줌으로 만나요. 공연은 인터넷 플랫폼으로 공개됩니다’라고 했을 때 조금은 편리하게 느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주아 : 우리가 살면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잖아요. 각도가 틀어지고. 그런 것처럼 코로나를 겪으면서 어느 한 시대의 죽음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압도적인 상실의 경험 앞에 더 단순해지고 더 간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생겼어요. 이처럼 무력한 삶에서, 그래도 무엇이 더 중요한지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요.



의외성 경험을 발견하는 방법


강성훈 : 이렇게도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을 거치면서 획일화된 부분도 많지만, 그 획일화된 경험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하잖아요. 획일화되지 않은, 의외성을 경험하는 나름의 방법들이 또 있지 않으실까? 의외성을 붙잡을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이요. 또는 그런 공간을 만난 적 있다,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은 자기만의 상상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조아라 :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와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을 인터뷰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전공의, 다른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요. 예를 들어서 시각장애인과 분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점자블록’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 본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난 뒤 길을 걷다 파손된 점자블록 귀퉁이 부분에 걸려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시각장애인분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더 불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에는 몰랐던 감각이었죠. 그다음부터 길 위에 있는 점자블록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이전과는 점자블록이 다르게 보였어요.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이때 느꼈던 감정을 풀어 하나의 결과물을 내기도 했고요. 그래서 나와 다른 경험을 가진 이들과 일부러 만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확장되는 기분이기도 하고, 정말 내가 무지하구나 느끼기도 해요. 어쨌든 다르게 보고, 걸음을 달리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리어프리 움직임극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위에 나의 발이 닿은 순간>  Ⓒ조아라 제공


          

배리어프리 무용공연 <내가 시를 만난 날> |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움직임극 파일럿 공연 <너의 움직임을 듣고 싶어!>

Ⓒ조아라 제공


서준호 : 저는 SNS나 카톡이 긍정적인 면도 많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한편으로는 정보를 더 평등하게 주기도 했고요. 작년 초에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show must go on, 전시는 계속돼야 한다, 쇼는 계속돼야 한다’고 글을 썼어요. 우리 만나야지 뭐가 되지 않냐고요. 결국은 온라인으로 다 익숙해졌다가 또 지루해지면 만나는 일이 많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다 나쁜 쪽으로만 가지 않고 그게 결국은 계속 엎치락뒤치락하죠.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인 조나단도 하늘을 나는 게 본질이었다가 음식을 찾는 게 다시 본질이 된 것처럼요. 결국 만나다 보면 그거 재밌겠네. 그거 해볼래? 혼자서는 잘 안 되잖아요. 술 먹고 떠들고 하다 보면 뭐가 벌어지지 않나요!


임주아 : 결국에는 코로나라는 ‘예외’를 맞닥뜨렸잖아요. 코로나 시대 자체가 그 예외성의 장소였어요. 모든 것이 모르는 것들로 가득한 거대한 공간이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구간이요. 이불처럼 매일 마스크를 덮어쓰고 견뎌온 경험이 동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는 기억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모르는 세계로 또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강성훈 : 모두 의외성 경험을 사람으로 보는 것 같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외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표정, 말투 뭐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의외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공간, 만나는 장소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둘 다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좌담은 여기서 마무리할까요? 잘 잡히지 않는 주제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답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간 #경험 #연결 #물결서사 #서노송예술촌 #스페이스 오뉴월 #FLOW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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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서준호
서준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하고 한국과 아시아를 기반으로 큐레이터/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아트 인 컬처’가 주관한 “뉴비전 신진 평론가 발굴 프로젝트”에서 파이널리스트 3인으로 선정되어 비평을 비롯한 미술에 대한 다양한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3월, ‘큐레이터 실험실’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 성북동에 스페이스 오뉴월 space O’NewWall을 열어 운영하였고 2023년 현재는 오뉴월 이주헌 O’NewWall Ejuheon이라는 한옥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큐레이터,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 총감독, 유니온 아트페어 큐레이터로 일했고 2018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전시감독, 2018~2020 충북콘텐츠누림터 <프로젝트 대성로122>를 진행했다. 시대에 필요한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가들과 작업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메일] juno@oneww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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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임주아
임주아는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노송동 물왕멀길에서 독립서점 ‘물결서사’를 운영하며 시를 쓰고 있다. 201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올해 첫 시집 출간을 준비 중이다.
물결서사 시즌1 멤버들과 사라져가는 선미촌 동네와 사람 풍경을 저마다 장르로 SNS에 연재한 출간미정책 프로젝트 ‘봐라물왕멀296’, 옆집 이웃 김오순 만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전시 ‘김오순展-이모는 외출중’, 물결서사 시즌2 멤버들의 창작물 구독 유료 메일링 서비스 ‘주간 봐라물왕멀296’, 시즌3 멤버들과 예술로가로지르기팀이 협업한 ‘물밑작업-욕망이 빠져나간 돌봄의 자리’ 등 지금 여기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메일] zooal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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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조아라
조아라는 한국무용가로 안무, 기획, 교육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수원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무용교육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그림책을 토대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워크숍을 펼치는 사회적 기업에서 연극적 경험을 쌓고, 퇴사 후 1인 예술교육기업 FLOWSPACE를 만들었다. 움직임과 연극적 경험을 살려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 내가 서 있는 곳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되길 원하는 마음을 담아 움직임 작업과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북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공연예술 무용 부문 준비연구_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움직임극 파일럿 공연 <너의 움직임을 듣고 싶어!>, 인천문화재단 2022 청년문화축제지원_배리어프리 움직임극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위에 나의 발이 닿은 순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창작실험활동지원_배리어프리 무용공연 <내가 시를 만난 날> 등이 있다. 장애와 성별, 나이와 역할에 관계없이 누구나 움직임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는 실험과 시도를 하는 중이다.
[이메일] anmoog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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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강성훈
강성훈은 서점 카프카를 운영하는 책방지기이다.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로 등단하여 소설을 쓴다.
[인스타그램] @bookstore_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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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최아현
최아현은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등단하고, 전주에서 소설가로 활동하며 계속해서 기록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기록하고 소설에 옮긴다. 단편소설 「독립」과 「대원의 소원」을 발표했다.
[이메일] ahyoun09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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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웹진 《온전》 편집부
[이메일] jjcf_run92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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